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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리뷰

십자수보다 쉬운 펀치니들 도전

by 손토끼 2021. 9. 30.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 일주일에 한번 씩 동아리활동(일명 CA)을 할 수 있었는데,

거기에는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춤동아리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되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 보다 손을 움직이는 활동을 좋아하는 나는 뜨개질이나 십자수 등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것들의 기억은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

아직까지도 겨울이 다가오면 뜨개질을 하는 등 실과 관련한 것들을 놓지 않았고

펀치니들이라는 새로운 재밌거리를 찾기에 이르렀다.

 

 

나는 초보이기 때문에 모든 재료가 들어있는 DIY키트를 찾았고,

아주 간단한 도안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펀치 니들 구성품

 

 

 

 

 

 

[초록달빛]이라는 도안을 구매했고

두꺼운 실 5종, 도안이 그려진 천, 자수 틀, 쪽가위, 돗바늘, 펀치니들 전용 바늘이 들어있었다.

DIY키트라서 여분 천은 없고 딱 해당 도안만 만들 수 있었다.

(즉, 망치면 실을 푸르고 해야 된다는 이야기)

하지만 가격대는 저렴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분께 최적인 것 같다.

 

 

 

 

 

구매는 여기서 ↓

https://smartstore.naver.com/boramcom/products/4848350694

 

펀치 니들 프랑스 자수 패키지 DIY 직장인 임산부 취미 세트 모음전 : 보람창고

[보람창고] Fun Life 를 위한 Hot 아이템

smartstore.naver.com

 

 

 

 

 

도안이 그려진 천을 수틀에 끼우는 모습

 

 

 

 

 

모든 자수가 그러하듯 수틀에 천을 끼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수틀에 천을 끼울때는 천을 최대한 당겨서 팽팽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천을 끼우고 두들켜 봤을 때 북소리가 '동동'하고 날 정도로 끼웠다.

(나중에 하다보면 천이 점점 빠져서 팽팽함을 잃어가므로 최대한 팽팽하게, 도안이 삐뚤어지지 않을 정도로)

 

 

 

실은 아주 두꺼운 편에 속하는 겨울털실이며, 실이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었으나

아주많이 부드럽지도 까칠하지도 않은 아크릴계의 실인 것 같았다.(확실치는 않다)

음. 다이소 같은 곳에서 많이 보이는 실이라고 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DIY세트인만큼 양도 필요한 양만큼만 잘라주시는데, 그 양이 꽤 넉넉해서 몇번 망쳐도 될 정도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움짤이라 방정맞아 보이는 콕콕이

 

 

 

 

 

펀치니들과 다른 자수와의 아주 크게 다른점은 바늘에 실 끼우는 것인데,

가느다란 철사를 이용해서 실을 끌어와 바늘 끝에 있는 작은 구멍에 꿰어주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DIY키트를 구매하게 되면 바늘 끼우는 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좋다)

 

 

이렇게 실을 바늘에 꿰면 본격적으로 자수를 시작하면 된다.

자수는 천에 바늘을 콕콕 박으면서 진행되는데 이게 진행하는 방향과 바늘을 잡는 각도,

자수는 놓는 폭 등에 대해 생각보다 신경쓸 것이 많다.

조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지는데,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자수놓은 실이 풀릴수도 있고

바늘의 각도를 잘못잡으면 (드물지만) 실이 끊어지기도 한다.

이 점만 유의해서 자수를 놓으면 완성했을 때 그럴싸한 작품이 탄생한다.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며

 

 

 

 

 

그리고 이것은 그저 내가 더 편하게 놓을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생각하다 발견된 방식인데,

바깥쪽에서부터 빙글빙글 돌려가며 안쪽으로 채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수틀이 동그랗기도 해서 이 방법이 통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도안으로 진행하게 되면 안될 수도 있지만,

이번에 진행해본 도안에는 이 방법이 찰떡이었다.

 

 

 

한번 자리를 잡아가면 1시간 이내로 다 완성시킬 수 있는데

도안이 실로 채워지는 재미가 정말로 쏠쏠하다.

다음에 더 큰 도안으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다.

실이 포근하니까 요즘 이것으로 쿠션이나, 작은 매트 등을 만들어 사용하시는 분도 많이 보았다.

 

 

 

 

 

실정리 하기

 

 

 

 

 

실 정리를 그때그때 하기에는 너무 귀찮으니 모든 도안을 마무리 한 후에 정리해주었다.

이것 또안 도안이 간단하기에 가능한건데,

도안이 복잡하다면 그때그때 정리해주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첫 작품(?)이기에 수틀 그대로 전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틀에서 삐져나오는 천을 정리해야 하는데

잘라버리는 것 보다 돗바늘로 시침질해서 마지막에 쭈욱 당겨주면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키트 설명서에 나와있지 않아 유튜브를 찾아봐서 괜찮은 방법으로 적용했다.

 

이것은 앞서 말한대로 수틀 그대로 전시를 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다른 매트 등을 만들때에는 뒷면에 접착제를 발라 실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았다.

 

 

 

 

 

짠. 완성!

 

 

 

 

 

 

완성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았다.

촬영을 포함해서 두시간정도에 만들었는데, 처음하시는 분들도 1~2시간이면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무생각 없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손 힘이 조금 필요함)으로

기분전환을 확실히 시켜주는 것 같다.

도안이 캐릭터가 아닌 점도 확실히 마음에 들었다. 

(도안 고른 나 칭찬해)

 

 

 

 

 

전시했다.

 

 

 

 

 

휑하니 아무것도 없는 벽 한켠에 전시를 했다.

물론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뿌듯하니까 몇 달은 이 상태로 두지 않을까?

우리집은 월세방이라 마음대로 못을 박을 수 없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꼭꼬핀으로 달아주었다.

 

 

 

 

 

 

 

펀치니들 작업을 영상으로 보시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