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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리뷰

세상 귀여운 젤리 피규어!

by 손토끼 2021. 10. 15.

 

 

 

라떼는 어릴때 미미 인형 하나 있으면 그렇게 인싸였는데,

요즘은 장난감도 정말 다양하게 나온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취미키트가 어린이용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신세계다 싶었다.

내가 어릴때 이런것들을 많이 만들어봤으면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똘똘해져있지 않았을까?

(아닐 수 있음을 주의!)

 

 

 

 

 

패키지.

 

 

 

 

 

 

그래서 오늘은 레인보우 젤리라는 장난감을 하나 사봤다.

할일없이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가 신박한 장난감이닷! 하고 결제해버렸다.

패키지로만 봤을때는 그냥 귀엽게 생긴 피규어 몇 개가 들어있을 것 같은데

이것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라니!

어떻게 안살수가 있단 말인가?

 

 

 

 

 

쭈욱쭈욱.

 

 

 

 

 

 

패키지를 뜯어보면 일단 장난감을 찾아야 하는 미션을 완수해야 갖고놀 수 있다.

일단 하나를 찾아 만져봤는데 슬라임도 아닌것이 엄청 말랑말랑하니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그냥 이것만 주물주물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는데 손을 놓으면 댕댕하게 쑝 하고 돌아온다.

슬라임은 잘못 만지면 대참사가 벌어지는데 이건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어서 아주 좋았다.

 

 

 

 

 

구성을 다 찾아본다.

 

 

 

 

 

 

패키지에서 장난감 하나하나 찾는 것 부터가 놀이가 되게끔 만들어진.

(나같이 성질급한 사람은 몇 개 빠뜨리고 버릴거 같..)

작은 파츠들이 많으니 구성을 꼼꼼하게 살피고 하나하나 차분하게 찾아야 한다.

다 찾으면 동일한 구성으로 4세트가 나온다.

 

 

 

 

 

머리를 심었다.

 

 

 

 

 

 

(약간은 호러스럽지만)

저렇게 웃는 얼굴에 머리 한줄을 심어준다.

약간 요정을 형상화 하고 싶었던걸까?

머리카락이 잘못만지면 잘 빠져서 유의해야 했고, 머릿결도 매우 좋지 않았다.

물론 그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말이다.

 

 

 

 

 

케이스에 끼운다.

 

 

 

 

 

 

머머리 캐릭터에 비루한 머리카락 한뭉치를 심어주고

케이스를 열어 머리 자리에 잘 안착시켜준다.

이때 위치를 잘 잡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았다.

나는 완벽한 위치선정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완성작을 보면 묘하게 얼굴이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뭔가 좀더 딸각 하고 끼울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섞어본다.

 

 

 

 

 

 

그 다음에는 어떠한 두 가지 액체를 섞어야 하는데

이거 섞으면서 옛날 손난로가 생각났다.

지금도 그것을 팔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추운 겨울이 되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손난로를 팔았다.

그게 흔들면 따뜻하지는 것도 있고 안에 동그란 철(?) 같은것을 딸각 하고 누르면 순식간에 굳으면서 따뜻해지는

손난로가 있었다.

나는 후자의 것을 더 많이 사용했는데 사아악 하고 굳는 그 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것을 아는 자는 나와 같은 으르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약간의 추억회상을 하며 액체를 주물주물하면 완전하게 섞인다.

 

 

 

 

 

 

액체를 넣어준다.

 

 

 

 

 

 

이 액체 주머니를 앞서 얼굴을 끼웠던 플라스틱 케이스에 잘 꽂은 후

액체를 전부 짜 넣어주어야 한다.

이때 액체가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액제를 최대한 전부 짜주어야 예쁜 피규어가 나온다는 것을

나는 완성작을 본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기다리자.

 

 

 

 

 

 

왜냐하면 액체주머니를 저렇게 꽂고 한참을 기다린 후 빼야했기 때문이다.

저때만 해도 정말 기대만발이었단 말이다.

 

 

 

 

 

??????

 

 

 

 

 

 

어디서부터가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액체를 최대한 다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는 그게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고

(심지어 이것은 머리도 안꽂았다)

머머리...를 넘어선 그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뭔가 괴기스러운 것이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 이거지.

 

 

 

 

 

 

그래. 이렇게 나와야 정상이다.

파란색 피규어가 정말 해맑게 웃고 있고 보라색 머머리 피규어가 슬퍼보이는 건 기분탓일까?

(조금 미안해서 보라색에도 머리를 하나 심어주었다)

보라색아 미안해... 다음생에 다시 만나자...

 

 

 

 

 

성공이다.

 

 

 

 

 

 

코알라 요정과 유니콘 요정(맞나?) 피규어도 성공했다.

어째 성공한 것들은 표정이 정말 밝아보이는 것이 한층 더 미안했다.

 

 

 

컬러감이 쨍하고 약간의 펄감이 있어서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피규어로써 손색없는 아이들이다.

다만 머리를 심과 플라스틱 판으로 눌러버리니 좀 이상하게 눌려버려서

차라리 머리는 빼고 다른 장식품으로 대체하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얼굴 짜부짜부

 

 

 

 

 

 

젤리 피규어니까 얼굴을 짜뿌짜부 하면서 잠시 갖고 놀아주면 된다.

아이들은 이것들로 소꿉놀이나 역할놀이 같은것을 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그런 것을 하기에 너무 으른이므로 진열장에 보관만 하기로 했다.

 

 

 

 

 

 

케이스.

 

 

 

 

 

 

저 플라스틱 케이스에 피규어를 넣어 먼지가 붙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머리가 너무 신경쓰여....

아! 그리고 케이스는 가방 등에 달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어서

어딘가에 달랑달랑 달고 다녀도 된다고 한다.

장난감치고 재미도 있고 느낌도 좋고 남는 것도 있는 괜찮은 패키지라고 생각된다.

 

 

 

 

 

결국 하나 버림.

 

 

 

 

 

 

 

레인보우 젤리레진 장난감 만드는 영상을 보시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