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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리뷰

겨울 감성템! 브릭화덕 미니어처

by 손토끼 2021. 11. 3.

 

 

 

요즘의 나는 나이가 들었는지 옛날 용품들이 더 예뻐보이고 있어보이고

그럴 때가 있다.

아주 시골에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궁이같은 것들을 실제로 사용해볼 일이 없었지만

어렸을 때 시골 친척집이나 외할아버지댁에 놀러갔을 때 먼발치서 본 기억이 남아있다.

 

 

 

이런 것들은 벽돌로 쌓아진 모습들 때문에 아마 나에게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

(지나가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빌라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드는 게 나뿐일까.)

아무튼 서론이 어수선해(?)졌는데, 오늘은 미니어처 화덕을 만들어보았다.

 

 

 

 

 

 

패키지.

 

 

 

 

 

한참 취미를 찾아보겠다며 하비풀이나, 하비인더박스 같은 취미 관련 사이트를 매일매일 들어갈 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New로 항상 떠 있던 리얼브릭이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단순해보이고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역시 모든 것은 마케팅의 힘이 아닐까.

캐릭터나 연예인이나 진짜 다 똑같이 많이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이것도 정이 좀 많이 가서 구매한 케이스ㅋㅋ

 

 

 

 

 

 

 

구성.

 

 

 

 

 

이렇게 늘어놓으니 뭔가 엄청 많아보이지만

빨간색 벽돌과 흰색벽돌, 시멘트가루 등이 전부이다.

구성만큼이나 만드는 법도 간단하니 금방 끝나겠지? 하는 생각도 했다.

보통 미니어처 하나를 만드려면 손도 많이 가고 작기도 너무 작아서 생각처럼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예전 어디 전시같은 곳에 가서 미니어처 음식 만들기를 하나 사은품으로 얻어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는데,

호기롭게 시작한 나는 정말 "미니어처를 만드는 사람은 손도 미니어처 인거야?"를 연신 외치며

내 손이 거인손으로 빙의한 것처럼 휘적휘적대다가 결국 다 포기해버렸다.

 

 

 

 

 

시작.

 

 

 

 

 

 

시멘트를 바르고 드디어 벽돌을 올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내가 물을 너무 많이 넣었는지 조금 묽었지만 바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처음이라 역시 약간 소심한..

 

 

 

 

 

쌓아올린다.

 

 

 

 

 

 

설명서를 보면서 쌓아올리면 되는 건데,

이게 브릭의 사이즈가 레고처럼 딱딱 맞는게 아니라서 그런지.. 약간...

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뭔가 쉬운데 허술하게 완성될 것 같은 느낌?

아이러니하게도 이걸 만들다 보면 레고를 하나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이거는 성격의 차이 같은데, 나는 무언가를 만들 때 빈틈이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병이 있다.

분명이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위 아래 양 옆이 딱딱 빈틈없이 맞을 때의 쾌감이 있는데, 이것은 그것과는 반대로 자유롭다.

그리고 본드로 붙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이 많이 불안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 불안함은 이 원형굴뚝?(이걸 뭐라고....하더라...?)을 만들 때 폭발하였다.

흰색 브릭과 빨간 브릭이 사이즈가 안맞아서 틈이 애매하게 남아버린다.

사진상으로는 티가 많이 안나지만 저 굴뚝 뒤로는 약간 탈모냄새가 난다. (진짜 너무 답답했었다)

이 부분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성인이 만들기에는 너무 쉽기도 하고

내가 볼때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정말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멘트가루만 어른이 섞어주면 아이들이 창의있게 아무거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같이 틈새없이 딱 들어맞아야 하는 어른으로 크지 않기 위한 한 걸음..

 

 

 

 

 

 

 

 

 

 

브릭을 다 맞추고 말리는 동안에는 도구들을 똑똑 꺼내주면 된다.

지금 생각해본건데 이것도 컬러를 입혔으면 더 예뻤을까? 라는.

 

 

 

 

 

 

 

 

 

 

자, 이렇게 완성되었다.

일회용 초를 넣을 수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내가 잘못만들었던 걸까?

일반 사이즈의 초였는데 들어가지 않네... 들어갔으면 홀더로 딱이었을 건데, 그것도 안되겠다.

그래도 진짜 벽돌이라서 무게감도 좀 있고, 따뜻한 느낌의 미니어처라서

패키지를 조금 더 보완해서 나오면 괜찮을 상품인 것 같다.

 

 

 

 

 

 

영상으로 자세히 보시려면?